축구
이탈리아, 승부차기 접전 끝 승...잉글랜드는 55년 만 승리 도전 실패
이탈리아가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우승하며 잉글랜드의 ‘55년 기다림’이 무너졌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기였다. 유럽 축구 강호인 두 국가지만 유로 대회 우승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명색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이후 단 한 차례도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다. 55년 만에 도전하는 우승이었던 만큼 간절했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렸던 유로 1968 이후 53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했다. 이에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에 비해 볼 점유율(62%-38%), 유효슈팅(5개-2개) 면에서 뛰어나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화려한 선방 쇼로 모두 막혔다. 이탈리아 수비 역시 잉글랜드의 득점 기회를 막아냈다. 양 팀은 각각 경기 전반 2분(루크 쇼), 후반 22분(레오나르도 보누치) 득점하면서 승패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수비가 단단해 연장전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득점이 쉽지 않아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이후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승부차기도 엎치락뒤치락의 연속이었다. 첫 키커였던 도메니코 베라르디와 해리 케인이 모두 성공한 반면, 2번째 키커 안드레아 벨로티가 실패해 잉글랜드 팀의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3번재 키커 마커스 래시포드부터 잉글랜드는 내리 실패했고, 결국 이탈리아 대표팀이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못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부터 차곡차곡 역량을 쌓아가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의 탄생을 알렸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에 오를 때까지 33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한편 잉글랜드의 간절한 기다림이 무너졌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덴마크와의 준결승전을 제외하고 대회 7경기(대회 5경기와 평가전 2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클린 시트(662분 무실점)’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결국 패배해 아쉬움을 키웠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12 08:09